상습적인 거짓말을 하는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.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바로 그 리플리. (원작은 책) 유명한 영화인데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봤다. 그래서 그런지 더 신박하고 재밌었다. 결말도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, 물론 좀 찝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... 멧 데이먼과 기네스 펠트로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고.. 멧 데이먼이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. 미친 연기력,,,
리플리가 사람들과 억지로 공통점을 만들어내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척 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고, 소름 돋았다. 어쩌면 그는 부유층과 어울리고 싶었다기보다는 자신에게만 의지하고, 감정적 해소를 나에게만 할 수 있는 사람을 갖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?
당연히 주인공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(이해가 되면 내가 문제...) 마지막에 리플리가 앉아있는 모습은 참 외롭고 허전했다. 세상에 속하고 싶고,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흉내를 내지만 끝까지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점이 짠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