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로랑의 분위기처럼 세련된 무드가 가득한 영화. 그리고 그 이미지와 같이 아름다우면서도 위태하고 아슬아슬하다.
분위기와 음악은 정말 너무 내 취향인데, 스토리 자체는 공감가게 연출이 되진 않은 거 같다. 동성애라는 소재가 있기도 하고, 일반인이라면 주변에 잘 없는 예술가의 시점이기 때문에 스토리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거 같다. 다른 영화들은 그게 사랑으로 잘 이끌어내지는 거 같은데, 동성애라서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.
인생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어두운 면도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. 모든 상반되는 것들은 다 공존할 수 밖에 없다. 생로랑의 인생도 그러했다. 마음이 아픈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컬렉션은 항상 놓치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성공적으로 해내었다. 그럴수록 그의 어두운 면도 더 강해지고 깊어졌고. 아이러니하다. 화려한 인생은 그만큼 어두움이 더 깊은거 같다. 남들에겐 티가 안 날 정도로 적은 면적일지는 몰라도 깊이는 본인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깊지 않을까.